본문 바로가기

정치가 뭐다냐?

윤석열 X파일, 대선 전쟁의 신호탄

728x90
반응형

지난 주말 내내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그 시작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X파일 일부를 입수했다"며 "방어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힌 뒤 정국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장성철 소장이 던진 윤석열 X파일은 그간 정치권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이야기이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야기했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슬슬 흘려왔던 X파일이 실제 존재함을 알린 것이다.

 

 

이번 사건을 놓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으며 윤석열 무너뜨리기라던지, 이중간첩이라던지,  밀어주기..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윤석열 측에서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X파일에는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 등 약점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다. 이전부터 윤석열 전 총장은 인연이 있는 정진석 국민의 힘 의원 등 주변을 통해서 의혹을 일축해왔다. "책 잡힐 일이 있으면 시작도 안 했다", "장모님이 이런저런 사업을 하면서 피해를 입은 적은 있어도 남한테 피해를 준 적은 없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 X파일은 선거 막판까지도 계속 이야기될 것이다.

 

여권에서는 나올게 나왔다는 입장인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실체보다 상상의 속도가 더 빠르고 추상화가 정물화보다 더 상상을 자극한다"며 "윤 전 총장이 간 보기 정치를 하다 보니 실존 유무를 떠나 윤석열의 X-파일이라는 말이 더 중독성이 있는 것"이라고 이번 일은 윤 전 총장이 자초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X파일이) 휘발성과 전파력도 짱인 소재이기에 윤석열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점친 뒤 "좀 더 버텨줘야 할 텐데"라고 의미심장한 위로를 건네기까지 했다.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은  "이건 전형적인 구시대 공작정치다"며 "제2 김대업 공작정치를 결코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분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장 소장이 우리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고 하니 당원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즉각 진상 조사하여 공작정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당원이 개입된 일인 만큼 당이 나서 수류탄을 제거하고 그 배후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장성철 보좌관이 과거 김무성 전의원의 보좌관 경력으로 김무성 의원이 그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어 김무성 의원이 직접 관련이 없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김 전 의원은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건은 저와 전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어 장 소장과의 관계와 관련해 "장성철 소장은 지난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나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 없이 저 역시 TV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재원 국민의 힘 최고위원은 "왜 이런 폭로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제 송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X파일의 신빙성을 낮게 봤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역에서 당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아닌 내용을 담거나 크게 의미 없는 내용을 담고 있을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 근거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윤 전 총장을 탄압하려고 그렇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만약 X파일이 돌아다닐 만한 결함이나 잘못이 있었다면 작년에 그것을 바탕으로 윤 전 총장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윤석열의 대권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간의 허니문 기간 동안 이곳저곳에서 관심만 받았다면 이제부터는 견제와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

정치를 처음 하거나 선거를 처음 겪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겪는 고난이 될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도 초기를 한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년간 문재인 정권의 압박을 견뎌낸 만큼 아마도 반기문 전 총장보다는 멘털이 강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여기저기서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사돈에 팔촌까지 탈탈 털리고 공개될 수도 있다.

 

 

이 과정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반기문 전 총장 때가 자꾸 오버랩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의 힘도 이제 윤석열에게만 올인하다가는 큰 실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인식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