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통한 가상의 모델들이 등장하였다.
기존의 가상인물은 현실감의 차이로 다소 거리가 먼 느낌이었다면 지금 등장하는 가상의 모델들은 얼핏 봐서는 아니 자세히 봐서도 구분이 힘들 정도이다.
최근 신한은행 TV광고에 등장하는 '로지' 라는 모델이 있다.
이 광고에 출연한 메인모델이 바로 '로지'라는 모델이다. 차이를 알겠는가?
광고에 출연한 22살 모델 '로지(ROZY)'는 사람이 아닌 가상 인간이다.
로지는 지난해 12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공개한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다. 로지는 지난해 8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로지의 인스타그램에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사진 게재돼 있다. 팔로워는 2만 4000명이다.
로지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일 '두근거리는 공중파 첫 데뷔'라는 글과 함께 광고 영상이 게재됐다.
지금 '로지' 말고도 국내외에 다양한 가상인물이 활동 중이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선보인 가상인간 ‘김래아’가 있다.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외형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목소리를 입힌 캐릭터다. 주요 활동무대는 '로지'와 비슷한 SNS와 영상 속에 등장한다.
가상인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캐릭터를 가진 존재로 성장한다. 레아는 올해 23세의 여성으로, SNS에서 일상사진을 올리고 작곡활동을 하는 인플루언서다. 래아는 본인을 ‘싱어송라이터 겸 DJ’라고 소개한다.
실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어 팬들과 일상도 공유하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루이 리'는 얼핏 사람처럼 보이지만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촬영한 동영상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법으로 제작된 가상인간이다.
루이 리는 노래와 춤이 특기인 22세 여성 인플루언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2만 명을 넘어섰고, 각종 팝송 커버 영상을 올리거나 일상 속 브이로그를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활동 반경은 SNS,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루이 리'는 온라인 쇼핑몰 ‘생활 지음’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가상인간은 ‘릴 미켈라(Lil Miquela)’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을 합해 5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미켈라는 캘빈클라인·샤넬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했다.
미켈라를 만든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는 2019년 130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단가는 약 8500달러(939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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