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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뭐다냐?

막장의 도쿄도지사 선거? 선거의 희화화 어디까지 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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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공식 포스터

 

우리나라가 당대표 선거로 서로에 대한 비방이 뜨거워지는 요즘 일본의 도쿄 도지사 선거는 막장을 향해 달리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도지사 선거 벽보공간 판매로 선거의 문제점을 드러냈던 선거가 이제는 노출 논란까지 일어난 것이다.

 

2024년 7월 7일 치뤄질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의 후보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56명의 후보가 난립한 도쿄도지사 선거는 황당한 선거 포스터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후보 사진 대신 시바견과 여성 나체 사진이 걸리거나 난데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포스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치단체인 NHK당은 후보를 24명이나 출마시키고 당 차원에서 포스터 칸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에 NHK당 당원 중 한명인 한 극우 유튜버는 '다케시마는 일본땅', '납북 일본인을 돌려달라'라고 적힌 포스터를 신주쿠 코리아타운과 동경한국학교 부근에 도배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게시판은 후보자 자신의 선거 운동용 포스터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더불어 판매된 포스터 칸 중에선 19금 풍속점 광고까지 있어 기관에서도 선거법 관련 수사에 들어갔다.

 

또한 NHK당에서 아뮤즈 소속 연예인인 미우라 하루마의 초상화가 담긴 선거 포스터를 게시하였고 아뮤즈 및 미우라 하루마의 유족들은 항의하였고 아뮤즈 법무팀은 공식 계정을 통해 일절 허락받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하였다고 밝혔고 결국 6월 28일 타치바나 타카시는 본인의 X를 통해 해당 포스터를 게시한 인물과 연락하였고 게시한 인물로부터 철거에 대한 동의를 받아 곧바로 다른 포스터로 교체하였고 소속사 아뮤즈와 미우라 하루마의 유족에게 사과하였다.

 

이렇듯 문제가 발생한  선거에서 이번에는 NHK에서 진행된 정견방송에서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방송'(귀여운 내 정견방송을 보아라)의 대표 우치노 아이리가 방송 도중 옷을 탈의하고 자기가 귀엽지 않냐고 홍보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아무리 정치적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이는 자신의 홍보나 정치의 희화화가 도를 넘어선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을 보면 포커당, 골프당, 러브피스당, 조커 의원과 투표율을 높이는 모임, 핵융합당, 패왕당, 귀여운 내 정견방송을 보아라 등 당이름 부터가  장난스러운듯한 당명등이 다수 등장 했다.

 

'조커 의원과 투표율을 높이는 모임' 의 후보는 조커분장을 하고 손바닥에 쓴 글씨를 보여주며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는등 마치 장난을 하는듯한 모습으로 정견발표를 하였다. 

 

 

 

이렇듯 점차 정치가 막장을 향해가고 희화화되는 이유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그들에 대한 불신과 조롱, 비하가 표현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거에서도 허경영 같은 후보가 국민들의 조롱속에서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이와 비슷한 배경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막장 정견발표도 선거법으로 금지 시킬수도 없이 보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으니 이를 본 일본 시민들도  "세금 낭비다", "전파 낭비다",  "수화 통역사가 극한 직업이다" 라는 댓글은 "일본은 끝났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일본의 선거법은 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 내용이 아니면 제한하지 않은 것을 이용한 막장 홍보 및 조롱으로 악용된 것이다.

 

우리의 선거도 정치인들의 신뢰도가 더 떨어진다면 이런 식의 비난과 조롱이 선거 벽보에 등장할 날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권에서도 자신들의 부족함을 조롱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각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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