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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뭐다냐?

오세훈 무죄판결! 장동혁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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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법위반이 무죄로 판결나며 정치권의 시끄러운 상황이다. 측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잔잔한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3665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2심 무죄… 서울시장직 유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핵심 증거인 명태균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을

www.womennews.co.kr

 

 

정치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누군가에게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죄 판결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상황이 그렇다.

오세훈에게 이번 판결은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발판이다. 사법적 부담을 덜어내면서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에 다시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상급심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적인 법적 결론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분명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바라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반가운 소식일까?

표면적으로 보면 같은 보수 진영의 유력 정치인이 사법적 부담을 덜어낸 것이니 나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정치의 속내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세훈의 부활은 장동혁에게 축하할 일인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시 계산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오세훈이 살아나면 장동혁은 오히려 불편해지는 것일까?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강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서울시장이라는 행정 경험, 수도권에서 쌓은 정치적 기반, 그리고 보수 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중도 확장성이다.

물론 서울시장이라는 경력이 곧바로 대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정 성과와 국민적 지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경쟁력을 추가로 입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법적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오세훈의 정치적 미래를 논할 때마다 따라붙었던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처한 현실이다.

보수 진영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핵심 지지층의 결집만으로 충분한가? 수도권과 중도층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이런 질문이 당내에서 커질수록 오세훈의 존재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단순히 무죄를 선고받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장동혁의 고민이 시작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87810

 

오세훈, 장동혁 재차 사퇴 요구…"'절윤'한 뒤 국민께 호소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며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 장 대표의 사

n.news.naver.com

 

 

장동혁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대표로서의 권한을 유지하는 것만이 아니다. 자신이 이끄는 국민의힘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당 안팎에 심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강경 보수 노선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중도층을 겨냥한 변화 요구가 확산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오세훈은 이러한 변화 요구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다.

장동혁이 강경 보수층의 결집과 대여 투쟁을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간다면, 오세훈은 행정 경험과 중도 확장성을 앞세워 다른 정치적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노선이 반드시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선거 승리의 가능성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대표는 현재의 당권을 갖고 있지만, 대권 주자는 미래의 권력을 상징한다.

당내 의원들이 장동혁의 지도력보다 오세훈의 선거 경쟁력에 더 큰 기대를 걸기 시작한다면, 장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면서도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

더구나 정치권은 명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의원들에게는 당의 이념적 선명성만큼이나 실제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중요하다.

오세훈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의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향할 수 있다.

장동혁의 위기는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세훈이 장동혁보다 더 나은 대안으로 평가받기 시작하는 순간 발생한다.

정치권에서 권력 이동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용한 만남이 늘어난다. 이어 정책 행사와 공개 발언에서 공통점이 드러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동안 침묵하던 의원들이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오세훈이 차기 대권 주자로서 경쟁력을 높인다면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선거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오세훈은 중도층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오세훈에게 이동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는 장동혁 체제의 당내 조직력, 당원들의 지지, 향후 당권 경쟁의 구도 등이 함께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오세훈의 정치적 미래가 밝아질수록 의원들은 그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할 유인을 갖게 된다. 지금은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의원이라도 차기 선거에서 오세훈의 경쟁력이 더 크다고 판단하면 정치적 태도를 조정할 수 있다.

정치에서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은 바로 이런 순간에 현실이 된다.

장동혁이 경계해야 할 것은 공개적인 반란보다 조용한 거리 두기다.

당대표를 향해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지는 않더라도, 당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다른 인물을 대안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이미 권력의 무게중심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의 부상은 한동훈에게도 새로운 계산을 요구한다.

한동훈은 높은 인지도와 당대표 경험을 갖고 있지만, 당내 조직과 정치적 기반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오세훈이 중도 확장성을 앞세워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자리 잡는다면 한동훈의 독자적인 공간은 좁아질 수 있다. 특히 당내 의원들의 관심이 오세훈에게 집중될 경우 한동훈은 당 밖에서 자신만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오세훈의 부상은 한동훈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체제의 노선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변화 요구가 확산된다면, 한동훈은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이 행정 경험과 중도 확장성을 상징한다면, 한동훈은 정치적 쇄신과 기존 정치권의 변화 요구를 자신의 차별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두 사람이 경쟁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협력할 여지도 있다.

다만 한동훈에게 필요한 것은 오세훈의 부상을 비판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태도가 아니다. 국민의힘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어떤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오세훈이 장동혁의 대안으로 부상한다고 해서 한동훈이 자동으로 수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공백이 생겼을 때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은 단순히 기존 권력에 비판적인 인물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실제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번 상황을 국민의힘에 대선 경쟁으로만 바라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핵심은 국민의힘이 어떤 정당으로 변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강경 보수 노선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중도층까지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정치적 메시지와 정책의 방향을 조정할 것인가?

오세훈의 부상은 이 논쟁을 본격화할 수 있다.

당내에서 중도 확장론이 힘을 얻는다면 장동혁 대표는 자신의 노선과 지도력을 재평가받게 될 것이다. 반대로 강경 보수층의 지지가 여전히 강하고 당내 조직력이 유지된다면 장 대표는 당권을 계속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오세훈의 무죄가 곧 장동혁의 몰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장동혁에게는 여전히 당대표라는 권한과 당내 지지 기반이 있다. 다만 그 권한을 유지하는 것과 당의 미래를 주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오세훈이 유력한 대권 주자로 성장한다면 장동혁은 자신의 정치적 노선이 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당내에서 변화 요구가 커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세훈에게 이번 무죄 판결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장동혁에게는 자신의 지도력과 정치적 노선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한동훈에게는 경쟁자의 부상이자, 당의 변화 요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아직 승자와 패자를 가를 단계는 아니다.

오세훈이 무죄 판결의 정치적 효과를 실제 지지율과 당내 세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장동혁이 강경 지지층의 결집을 넘어 전국 단위 선거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한동훈이 자신만의 정치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정치에서 무죄 판결은 법정의 결론이다. 하지만 정치적 승리는 그 이후에 결정된다.

오세훈은 웃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장동혁이 웃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어쩌면 장동혁에게 더 큰 위기는 오세훈의 무죄 그 자체가 아닐 것이다. 오세훈이 살아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누가 당을 이끌어야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장동혁이 답하지 못한다면, 당대표의 자리는 지키고 있어도 당의 미래는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갈 수 있다.

오세훈의 무죄는 끝난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힘 권력 재편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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