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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8살 먹은 딸래미와 광화문앞을 지나면서 딸에게 들은 재미난 이야기.
'어처구니'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 단어가 맷돌의 손잡이로만 알고 있던 내게 우리 딸이 설명을 해주었다.
고궁을 보면 건물 추녀마루 가장자리 부분에 동물 조각상이 보일것이다, 이게 바로 어처구니라는것인데..
이 조각물의 원래 이름은 잡상(雜像)으로 궁궐이나 도성 성문에 3개에서 11개까지 장식되었으며 중국 당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쫗기 위해서 병사를 지붕위에 올린데서 유래가 됐다고도 한다.
어처구니는 못된 귀신들로 부터 궁궐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유몽인의 '어우야담' 에 의하면 '대당사부', '손행자','사화상','저팔계','마화상','이구룡','천산갑','이귀박','나토루' 란 이름으로 불리 웠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인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의 유래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옛날 기와장이들이 일반 서민집만 짓다가 궁궐을 지으면 궁궐의 수호상징인 어처구니를 지붕에 올리는것을 잊어 버렸다고 한다. 기와장이에게는 사소한 실수 이지만 임금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일이여서,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뜻으로 '어처구니 없다' 라는 말이 쓰였다고 한다.
이 이 어처구니는 '치미(망새)'로 불리는 조형물과 함께 건물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치미'는 지붕의 용마루 양쪽에 올려져 있는 투구 모양의 조형물로, 화재를 예방하는 벽사적 기능과
함께 건물을 장엄(莊嚴)히 하는 장식물로 사용되었다.
이 어처구니와 관련된 이야기로는 '손' 이라는 괴물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손' 없는날 이사를 한다고 하죠.
저도 아이들 책을 통해서 요즘 새로 배우고 있는데...
이 어처구니가 '손'이라는 괴물을 잡아야하는데 손을 잡다가 놓쳐서 궁궐 입구에서 '손'이오나 지키고 있다고도 하네요...
마을 도서관에서 시행하는 독서교실에서 읽은 책이라며 열심히 설명하는 이쁜딸에게서 배우는 재미.....
딸이 읽은 책 " 어처구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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