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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포털서비스의 등장 '줌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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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터넷 포털 서비스 zum(줌 닷컴) 7월 공식 런칭
 이광수,박보영을 모델로 분당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TV CF 촬영


네이버, 다음,네이트,파란 등 기존의 커다란 호사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포털 시장에 마치 프로야구 신생구단 처럼 이스트소프트가 인터넷 관문에 발을 들이밀었다. 
현재 티저 웹사이트도 열었다. 줌닷컴엔 아직은 동영상만 덩그라니 올라와 있다.
왜, 지금, 어떤 포털 서비스를 할 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압축 프로그램), 알약(e백신)같은 소프트웨어와 ‘카발온라인’, ‘하울링쏘드’ 등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게임회사들의 약진인가요? nhn은 야구단을, 이스트 소프트는 포털을....


언론을 보면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는 줌 서비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 내용)


“줌닷컴이 어느 날 갑자기 들고 나온 서비스는 아닙니다. 4년여 전부터 준비했어요. 국내에도 새로운 포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입장에서, 승산이 있다면 뛰어드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나 다음이 10년 동안 한국어 콘텐츠를 인터넷에 활용 가능한 정보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10년 전과 상황이 다릅니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웹사이트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터넷 정보가 소비되는 방식이 포털에 묶여 있습니다. 포털이란 말 그대로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거쳐가는 관문인데요. 국내 포털 같은 폐쇄형 서비스로는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장중 대표가 꺼내든 건 ‘개방형 포털’이다. 기존 포털들을 비판할 때 붙이는 ‘폐쇄’와 반대되는 카드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장중 대표는 국내 포털과 줌닷컴의 가장 큰 차이로 ‘철학’을 내세운다. “줌닷컴은 모든 걸 외부에 개방합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기존 웹에 존재하는 양질의 정보를 똑똑하게 찾아서 추천하는 역할만 합니다. 초기엔 검색창도 이용자가 골라 쓸 수 있게 할 예정이고요. 시작페이지도 이용자가 선호하는 웹사이트나 서비스를 골라 쓰게 했습니다.”
 
이를 위해 줌닷컴은 ‘줌앱’을 제공한다. 줌앱은 이를테면 줌닷컴에서 쓸 수 있는 온라인 응용프로그램이다. 콘텐츠 주인은 누구나 줌앱을 만들어 줌닷컴 내 ‘줌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다. 이용자는 줌앱스토어에서 마음에 드는 줌앱을 골라 줌닷컴 시작화면에 자유롭게 배치해 쓰면 된다. 원하는 서비스나 콘텐츠로 나만의 포털 시작페이지를 만드는 셈이다.
 
듣고보니 비슷하다. 위자드닷컴 같은 위젯 기반 개인화 서비스나 아이구글 같은 개인화 페이지와 다를 바 없지 않나.
 
“줌닷컴이 여기저기서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조합한 건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줌닷컴은 단순하고, 쉽고, 편리한 포털 서비스란 점입니다. 초기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용자 의견을 모아 이용자 경험(UX) 개선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기존 포털과 가장 큰 차이는, 줌닷컴은 밖으로 내보내는 서비스란 점이고요. 역량 있고 우수한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생각입니다.”
 
줌닷컴은 대부분의 메뉴가 클릭 한 번으로 외부 콘텐츠 웹사이트로 빠져나가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기존 포털에 흔한 웹메일이나 커뮤니티 서비스는 빠져 있다.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한 게임이나 SW도 얹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국형’ 메뉴를 오롯이 버리지는 않았다. “구글이 검색 기능은 뛰어나지만, 국내 이용자에게 검색 결과 화면이 불친절한 건 사실입니다. 줌닷컴은 검색 결과를 사람이 수정하지는 않지만, 통합검색 방식으로 뿌려주는 점에선 국내 포털 검색 결과 화면과 비슷합니다. 요컨대, 국내 포털과 구글의 중간 형태가 되는 것이죠.”
 
이스트소프트는 7월 줌닷컴 1단계 서비스를 시작한 뒤, 9월에는 곧바로 2단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단계 서비스에선 자체 검색엔진 기반 검색 서비스 ‘검색줌’을 공개하고, 지식서비스 ‘아하줌’도 선보인다.
 
“2007년부터 내부 개발팀을 꾸리고 자체 검색엔진 개발에 들어갔어요. 우리는 후발주자이고 국내 포털만큼 인력을 꾸릴 여력도 안 됩니다. 그러니 최대한 검색 기술에 의존해 품질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의 인원을 투입하고, 핵심 트렌드 정보가 충돌하는 경우에만 검색 결과를 재배치하는 선에서 운영할 생각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2008년, 온네트엠엔에스와 기술 제휴를 맺고 이스트엠엔에스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온네트엠엔에스는 블로그 검색 서비스 ‘나루’를 운영하던 회사다. 2010년 10월에는 줌닷컴 서비스를 맡을 이스트인터넷도 설립했다. 지금까지 합작법인 설립과 검색엔진 개발 및 인건비를 포함해 1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콘텐츠 확보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주요 언론사들과 검색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뉴스는 우선 줌닷컴 안에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 대가로 콘텐츠 이용료를 언론사에 지불하고요. 플랫폼을 개방하고, 페이지뷰를 콘텐츠 공급사에 제공하는 모델도 선보입니다. 줌닷컴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콘텐츠 제공자와 나눠가질 예정입니다.”
 


김장중 대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처음 검색엔진을 개발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두 가지 면에서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새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나선 업체가 거의 없었고, 기존 검색 서비스 품질도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어요. 올해 검색광고 시장을 1조2천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 시장에서 5%만 잡아도 600억원의 매출이 확보되는 셈이잖아요.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2배에 이르는 규모인데, 우리로선 자원을 활용해 뛰어들 만 한 사업이 아니겠어요?”
 
줌닷컴은 올해 개방형 포털 서비스를 연착륙시키고 내년 말까지 3% 정도 점유율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식 개방형 포털 서비스로 구글이 가진 국내 점유율을 따라잡겠다는 얘기다. 수익은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로 거둬들일 심산이다. 이용자 웹브라우저 초기화면에 줌닷컴을 밀어넣기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포털과 폐쇄, 두 단어는 공존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줌닷컴은 당장 매출을 확보한 상태는 아니지만, 철학은 변함없습니다. 개별 콘텐츠 업체가 성장을 해야 장기적으로 국내 인터넷 생태계가 좋아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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